요즘 부동산 커뮤니티나 카페를 보면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자주 올라온다. 특히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 성동구, 마포구, 광진구 같은 곳이 중심이 되어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실제로 2025년 6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3%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눈에 띄는 지역은 성동구로, 무려 0.99%가 올랐다. 마포구도 0.98%, 광진구는 0.59% 올랐다.
이런 흐름은 단순히 특정 지역만의 현상이 아니다. 강남 3구는 물론 용산, 영등포, 양천, 동작 등 주요 지역에서도 집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강북권도 노원, 도봉, 강북구 등에서 소폭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
첫째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한국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났고 주택 시장에 다시 관심이 몰리고 있다.
둘째는 공급 부족이다. 강남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인접 지역들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셋째는 대출 규제 때문인데, 7월 1일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적용되면 대출받기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규제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다만 정부도 이런 과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가 주택 매입 시 대출이 과도하게 활용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강화 등의 대응책이 논의 중이다. 과거처럼 고가 아파트일수록 대출이 막히는 구조가 재도입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음은 서울 주요 자치구의 최근 집값 상승률을 정리한 표
자치구 | 주간 상승률 |
성동구 | 0.99% |
마포구 | 0.98% |
광진구 | 0.59% |
강동구 | 0.74% |
동작구 | 0.53% |
영등포구 | 0.48% |
양천구 | 0.47% |
강남구 | 0.84% |
송파구 | 0.88% |
서초구 | 0.77% |
용산구 | 0.74% |
노원구 | 0.12% |
도봉구 | 0.06% |
강북구 | 0.16% |
이런 숫자만 봐도 상승 흐름이 얼마나 빠르게 번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 집을 사야 할지, 더 기다려야 할지는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건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 대출 여건이 달라지고 일부 지역의 상승세는 꺾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고가 아파트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규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와 유동성 유입으로 인해 추가 상승 여지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정책 변수에 따라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
지금 부동산 시장에 관심 있다면 단순히 집값만 볼 게 아니라 대출 규제, 유동성 흐름, 정부 정책 방향을 함께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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